본문 바로가기

방송가 이야기

K - 드라마 뽀개기 '서막' , K-드라마의 역사?

반응형

* K-드라마 뽀개기,  드라마 그 찬란한 시작 ! * 

 

[ 프롤로그 ] 

 
 
[ DRAMA]  :  위키 백과에 따르면 극의 일종으로서 희극, 비극을 아울러 인간서사를 배우가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기억이 나는 가장 어린시절을 떠올리면, 뭔가 움직이는 그림을 봤던 기억이 난다.  바로 텔레비전 이었다.
엄마가 보시던 프로그램을 보면서 나는 자연스럽게 한글도 뗐고 (유치원을 나오지 않았다), 자막을 보며 맞춤법을 배우곤 했다. 수사반장, 전원일기, 조선왕조500년, 하늘아 하늘아... 어린 시절의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시리즈의 형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매주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어김없이 찾아왔었다. (이렇게 보니 엄마는 주로 M*본부가 취향이셨던가..ㅎㅎ)
 
그렇게 자라면서 다양한 드라마를 보며 예절을 배우고, 선악도 배우며 인생을 배우게 되었다.
드라마 속 이야기에는 다양한 인간 군상 속에서 실제 일어날 법한 에피소드들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상당히 특이한 캐릭터들도 나오는데, 그 덕에 사람 보는 법까지도 터특하게 되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던가.
그렇게 드라마를 좋아하던 소녀는 결국 대학교 졸업 후, 어찌 어찌 하여 '드라마 바닥' 에 들어오게 되었다.
 
"스크립터" : 연출부, 촬영콘티 상황을 대본에 기록하는 사람. 드라마 전반의 모든 연결 부분을 체크한다. 배우들의 더블액션도 챙기고, 내부팀과 야외촬영팀의 연결자 이기도 함.
 
드라마 스태프 중 꽤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직책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안 중요한 역할은 하나 없고, 버릴 역할 하나 없는건 사실이다. 내가 '스크립터'를 했기 때문에 좀 잰듯이 말해 본다.) 
 
얼결에 본 면접에서 나는 중국어 전공을 살려 한중합작 드라마에 '스크립터'로 취업을 하게 된다.
그렇게 방송가와 인연을 맺고, 결국 지금 20 여년째 방송가에서 어슬렁 대며 살고 있다.
 
나이가 들었고, 수단도 능수능란 해졌으며,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노하우도 상당 갖추게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의 직업을 알게 되면, 호의적으로 다가 왔다. 대체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식으로 일하는지, 연예인들은 얼마나 많이 보는지, 친한 연예인은 있는지 다양한 궁금증들이 쏟아졌다.
 
이런 궁금증들을 알려주고 싶어 블로그를 시작해보지만, 여러 관계자들이 얽혀있는 다소 신비주의 적인 세계이다 보니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해서 앞으로 나는 방송가에 관련한(내가 아는한 에서) 정보나 팩트들만을 이 블로그에서 시덥잖게 떠들 생각인데, 보다 보니 내 얘기 같고, 그게 싫으신 분들은 비공개 덧글로 나를 일깨워 주기 바란다. 
 
 

디카 시절, 저 멀리 현장 한번 찍어 봤었다. 촬영장엔 역시 붐 마이크가 있어야 제맛!!

 
 

[ k-드라마의 시작 _ 그 대략적인 이야기 ]

 
일단, 드라마는 꽤 오랜시간, 이른바 공중파라 불리우는 M*, K*, S* 삼사에서 볼 수 있었다.
주말연속극, 일일 연속극, 월화미니시리즈, 수목드라마, 단막극, 아침드라마, 일요아침드라마, 대하사극 등등.. 
각자 내용은 달랐지만 요일별로 공개되는 일정들은 상당히 비슷했다. 
아침 8시만 되면, 전 날에 했던 삼사의 드라마 시청률이 나온 표를 볼 수 있다. 실시간 시청률, 최고 시청률, 최저 시청률, 수도권 시청률, 전국 시청률, 여성 시청률, 남성 시청률, 나이대 시청률 등 상세 정보를 볼 수 있다. 
꽤 오랜시간 지상파 방송국들은 여의도에 자리 잡고, 열띤 경쟁을 펼쳐왔었다. 
그러던 시절을 지나, 바야흐로 케이블의 시대가 열리면서 종편이란 이름 하에 여러 방송사들이 앞다퉈 드라마를 선보이기 시작했고,  글로벌 채널인 넷*스 같은 OTT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현재 드라마 판도는 보다 새롭고 신박한 방향으로 수정 되고 있다. 
  
* OTT ( Over The Top _ 탑을 넘어 )
: Top(셋톱박스)이라는 하나의 플랫폼이 아닌, 인터넷을 통하여 다양한 플랫폼으로 우리가 원할 때 방송을 볼 수 있는 VOD 유료 서비스를 말한다.  글로벌인 넷*스, 디플*, 애플* 등, 국내용으로는 티*, 쿠플* , 웨이* 등이 있다.  
 
케이블 방송과 OTT는 지상파 방송보다 편성이 자유롭고, 소재나 내용면에서 다양한 시도가 가능했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겐 더욱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조금은 진부했던 드라마 공식들은 세련된 방식으로 시청층에 커다란 즐거움을 선사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유료임에도 불구하고, 그 가입자 수는 매년 증가추세이다. 칙칙하고 암울한 우리 현실 삶속에서 드라마를 보면서 한줄기 희망을 얻고, 즐거움과 행복을 얻는 기쁨을 마다할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퇴근 후 치맥과 함께 막장드라마를 보며 실시간 톡으로 씹는 즐거움은 스트레스 해소에도 한 몫 하고 있다.  

드라마는 드라마 피디가 찍는게 국롤이었던 시대를 지나, 예능국에서도 드라마를 찍어 히트 친 사례들이 등장하면서, 이제 드라마의 흔한 국롤은 많이 파괴되어 갔다.  점점 깨어나는 드라마 진행 방식은 미드나, 영드, 해외 드라마 계의 영향도 많이 받기 시작했고,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드라마가 등장하면서, 그 만큼 우리 한국 드라마의 위상도 높아져 나날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국민들의 삶에 드라마가 지니는 영향력은 상당했다. 1994년도에 방송한 '모래시계'는 모든 직장인들이 조속한 퇴근을 하게 만들어 "퇴근시계"라는 별명을 지니기도 했다. '모래시계'가 방송하는 시간엔 길거리에 개미새끼 한마리 없었다고 MSG 좀 끼얹어 말해본다. 그 만큼 인기 있거나 신드롬이 불 정도의 드라마들은 보통 한 해에 꼭 한두편씩은 등장했다. 그것이 삼사의 어느 드라마인지는 매번 복불복 이었으며,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대박이 나거나, 엄청난 제작비와 배우를 총동원했는데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다며 조용히 사라지는 드라마들도 있었다. 각 방송사마다 특화된 장르의 작품들이 있었고 일 잘하는 연출 및 작가들이 포진해 있었으므로 양질의 콘텐츠로 나아가려는 순수한 경쟁심이 드라마계의 발전을 이끌었다. 
 
               드라마를 제작한다는 '프로덕션'은  크게

 

'Pre-Production (프리 프로덕션)'
 
'Post-Production(포스트 프로덕션)' 으로 나뉘어진다.

 

기획, 제작이 프리에 속하고, 촬영 이후 편집, 후반 등이 포스트 프로덕션으로 속해진다.   

 
 
글이 길어지니 피곤하다는 사람들의 피드백에 의해 글을 좀 나누어 올리기로 했다. 
우리 나라 드라마의 기획단계인 프리 부터, 후반작업 까지의 정보를 담아보겠다.
내 글이 흥미롭고 유익하다면 바로 다음 글로 ㄱ ㄱ ~!!  (좋아요 구독은 덤!)
 

누가 찍어줬는진 모르지만 암튼,, 내 뒷모습.. 나는 일하는 중!

 
2002년, 처음 드라마계에 발을 디딘 새파란 청춘이, 2024년 흰머리가 나기 시작하는 중년으로 접어 들고 있다. 
20여년간 드라마계를 바라보며 지내온 사람으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준비하고 있다. 
시작은 스크립터 였으나 중간에 편집보조로서도 몇 작품을 하고, 이제는 후반 작업을 총괄하는 내부조연출로 임하고 있다. 
 
나이가 많아졌지만 그만큼 연륜이 쌓였고, 노련해졌으며, 그 동안 쌓아온 모든 데이터가 통찰력이란 이름으로 아웃풋을 뿜뿜하고 있다. 사실 글로 쓰는것 보다 어디 강연에 나가서 말로 하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 (이를테면 드라마나 영화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가르지는 강사 같은) 그럴 기회는 도대체 어디서 찾는지 모르겠어서, 소심하게나마 블로그에 주절거려 본다. (드라마에 대해 궁금해 하는 유저들이 있다면 아낌없이 내 블로그를 구독하고 좋아요를 눌러본다... )
 
시작을 거창하게 드라마의 역사 라고 했지만,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윗 부분에 나열한 것이 대략적인 (내가 아는)역사이다. 
세세한건 위키백과를 참고하길 바란다. 나는 그만큼은 못 쓰겠다 도저히... 
 
 
 

 

--- 다음 회차_ Pre-Production (프리  프로덕션: 드라마 그 시작! )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