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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 이야기

[번외] 지옥에서 온 판사 드라마 리뷰 1회~8회 박신혜 김재영 악마 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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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주말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박신혜 김재영 김인권 김아영 등

 

악마 유스티티아 이자 인간 강빛나 역의 배우 박신혜

 

간만에 블로그 리뷰를 써본다. 

요새 일이 바빠 글이 좀 소원해진거 같아 반성하면서, 없는 시간 쪼개며 즐겁게 보는 드라마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스브스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다.

얼마전까지 '굿파트너'를 즐겁게 보던 필자는 그게 끝나서 너무 서운했는데, 아.. 변호사 가니 판사가 왔다.

 

그.란.데. 말입니다!!!!! 

 

매운맛 장나라 변호사는 마라탕 1단계도 아닌 0.5단계 였음을, 박신혜 판사를 보고 깨닫게 된것이다.

 

잠시 '지옥에서 온 판사' 줄거리를 읊어보자면,,

 

[줄거리 요약] 지옥에서 악마로 악인들을 재판하던 '유스티티아'는 죄없는 영혼 강빛나(박신혜 역)를 잘못 지옥으로 보내는 실수를 하자, 지옥의 2인자 바엘에게 벌을 받고 인간세계로 1년간 추방당하고, 죽은 인간 강빛나의 몸에 빙의하여 깨어난다. 1년간 행해야 할 미션이 있었으니, 죽어서도 용서받지 못할 자 10명을 지옥으로 보내는 것이 바로 그 미션이었다.

인간세상에서 맡은 바 역할이 판사였으므로, 형사사건과 밀접했고, 죄지은 악질 범죄인들을 법에 의해 솜방망이 처벌을 내린 후, 뒤에선 그가 지은 죄를 똑같이 배로 당하게 한 후, 죽여서 이마에 '게헨나'라는 낙인을 찍어 지옥으로 송치한다. 

유스티티아의 협력자는 같은 지옥에서 함께 내려온 비서 구만도 (김인권 역)와,  사탄으로 오해받고 있는 이아롱 (김아영 역)이 있다. 그리고 한다온 (김재영 역)형사가 빛나와 엮이면서 사건이 벌어지고, 현재 8회까지 내용에선 빛나가 다온을 보고 심장 두근거림을 느끼게 된다. 어린시절 연쇄살인마 J에게 일가족을 잃은 한다온 형사는 최근 다시 등장한 J를 잡고자 빛나가 악마라는 사실을 알면서 영혼을 팔게 된다. (8회까지 내용) 

 

한다온 형사를 맡은 배우 김재영. 복수를 위해 빛나에게 영혼을 팔려고 한다.

 

 

아. 여기까지가 대략의 이야기. 물론 빌런일거 같은 5선 국회의원과 그의 아들 정태규 CEO, 그들은 실제 인간 강빛나의 파혼 전 예비 시아버지와 시아주버님 이었다. 왠지 인간 강빛나의 죽음과도 연관이 있을 것 같은 인물들이다. 그리고 악마 강빛나가 살고 있는 '황천빌라'의 주민들도 뭔가 운명처럼 촘촘히 연결이 되어있다. 김영옥 할머니가 반지하에 살고 계시는데 지난주 알고보니 '천사' 였다는 설정이 드러났다. (천사 가발은 너무했어...)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속 악마 강빛나는 성경 레위기에 나오는 구절을 그대로 실현하고 있다. 

 

레위기 24장 17절~ 21절

사람을 쳐죽인 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요

짐승을 쳐죽인 자는 짐승으로 짐승을 갚을 것이며

사람이 만일 그의 이웃에게 상해를 입혔으면 그가 행한 대로 그에게 행할 것이니

상처에는 상처로,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갚을지라 남에게 상해를 입힌 그대로 그에게 그렇게 할 것이며

짐승을 죽인 자는 그것을 물어 줄 것이요 사람을 죽인 자는 죽일지니..

 

하나님조차, 죄를 지으면 그대로 행해서 갚게 하시는 앗쌀한 분이셨으니..! 지옥의 악마들 또한 그 부분은 같은 맘이었을지도 모른다. 악마 강빛나는 매주 2회씩 한 에피소드 속에서 모두의 공분을 사는 나쁜놈들을 처절하게 응징한다. 나쁜짓 한것 그대로 되갚아주니, 이것이 요새 유행하는 사적제재를 소재로 하여, 우리의 법이 가끔 뻘짓하는 부분을 대차게 꼬는 사이다 드라마였던 것이다. 물론 되갚아주는 제재의 부분이 다소 폭력적이고 잔인하다는 평도 있지만, 이정도는 해야 탄산수 터지는 사이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옥에서 온 판사의 주요 인물들

 

 

 

이 드라마 속 숨겨진 세계관에는 악마는 절대 인간에게 동화되거나 인간의 감정을 느끼면 안된다는 설정이 있다.

특히나 인간의 감정을 느끼면 응징하러 다니는 눈깔이 아롱이가 있으며, 구만도는 아롱이가  지옥에서 도망친 사탄이라고 수차례 빛나에게 어필하기도 한다. 인간세상에 있는 여러 악마들은 오랜 시간 있으면서 인간에게 동화되 가기도 한다. 어떤이는 측은지심을 느끼고, 구만도는 양심을 느껴 고글을 끼고 몰래 교회에 나가기도 한다. (악마는 십자가를 바로 바라볼 수 없는 설정, 잘못 보면 눈뽕당한다) 

그리고 빛나가 최근에 느끼는 감정은 한다온을 향한 '사랑' 인것 같다. 8회 엔딩에 눈물을 흘렸으니 말이다.

 

몰래 교회에 다니는 구만도가 주기도문을 외우거나, 성경구절을 인용하자, 빛나가 "너도 성경 의무교육 세대였니?" 라고 말하는 대사로 보아, 지옥에서 유스티티아는 성경을 배운 의무교육 세대로 나온다. 이런 디테일 설정이 극을 더 재밌게 느끼게 해주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유스티티아의 비서 순박한 구만도 역의 김인권 배우.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교회를 몰래 다니며 기도를 한다.

 

 

 

지옥에서 죄 지은 악마에게 내려진 형벌의 장이 인간세계라는 설정은, 그만큼 인간세계가 지옥보다 더 하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는 이중적 의미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작가와 제작진은 현실세계의 고구마들을 이 판타지 드라마로 좀 해소하고 시원한 주말을 보내라는 의도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암튼, 요새 주말은 변호사 보내고 판사에 입덕했으니, 시간 되시는 여러분들도 한번 봐 보시길 적극 권장한다.

 

 

매주 금,토 SBS 밤 10시 "지옥에서 온 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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